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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정민철→류현진→문동주·황준서, 한화 마운드가 더 무서워진다

2024시즌 최하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던 한화 이글스가 ‘괴물’의 합류로 단숨에 5강 후보로 떠올랐다. 미국 메이저리거 류현진과 신인왕 문동주, 특급 신인 황준서까지 선발진의 무게감이 확 달라졌다. 류현진은 한화와 4년 총액 170억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포스팅시스템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떠난 지 12년 만의 국내 복귀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류현진은 데뷔 첫해 다승(14승)과 평균자책점(2.23), 탈삼진(204개) 부문 1위에 오르며 ‘트리플크라운’과 ‘신인상’을 모두 거머쥐며 화려하게 등장, 7시즌 동안 190경기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하며 한화와 한국 야구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이후 12년이나 지났지만 류현진의 실력은 여전하다. MLB 11시즌 동안 186경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8의 굵직한 성적을 거둔 류현진은 지난해 팔꿈치 수술 여파와 적지 않은 나이에도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국에서는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거라는 기대가 크다. 류현진은 새 시즌 한화의 1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검증된 외국인 원투펀치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가 그 뒤를 받친다. 페냐는 지난해 11승(11패)을 거둔 외국인 에이스다. 좌완 투수 산체스도 2023년 7승 8패 평균자책점 3.79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4선발은 지난해 선발 가능성을 보인 ‘제2의 류현진’ 문동주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문동주는 프로 2년차였던 지난해 역대 한국 투수로는 처음으로 시속 160㎞를 넘는 강속구를 던지며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로 호투했다. 그는 2006년 류현진에 이어 한화 소속으로는 17년 만에 신인왕에 등극했다. 5선발은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았다. ‘특급 신인’ 황준서가 그 후보 중 하나다. 올 시즌 1라운드 전체 1순위 신인인 황준서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강력한 구위와 뛰어난 제구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데뷔 시즌 5선발 투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류현진은 신인 시절 송진우, 정민철, 구대성 등 대선배들의 조언을 받으며 크게 성장했다. 이젠 문동주, 황준서 차례다. 류현진의 곁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습득한다면 그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160㎞의 강속구와 함께 데뷔한 김서현과 한승주, 남지민 등 한화의 젊은 투수들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의 합류로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한 한화는 단숨에 올 시즌 5강 후보로 떠올랐다. 탄탄한 선발진뿐 아니라 타선의 무게감도 남다르다. 지난해 홈런·타점왕인 노시환과 함께 지난해와 올해 FA로 영입한 채은성과 안치홍이 구성하는 중심타선의 기대가 크다. 투·타에서 확실하게 보강하며 5강 전력을 구축했다. 류현진 날개를 단 독수리가 새 시즌 어디까지 날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2.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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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의 자신감 "고영표 공략? 1차전과 타격감이 달라"

29년 만의 우승에 한 걸음만 남겨놓은 LG 트윈스가 5차전에 상대하는 KT 위즈 선발 투수는 고영표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와 한국시리즈(KS) 5차전을 갖는다. 1차전 패배 후 2~4차전을 모두 승리한 LG는 내친김에 4연승으로 29년 만의 KS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중책을 맡은 고영표는 올 시즌 리그 최고 국내 선발 투수 중 한 명이다. 정규시즌 28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올해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174와 3분의 2이닝을 투구했고 퀼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총 21회로 국내 투수 중 단연 1위(전체 3위)였다. 강점인 제구력이다.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이 0.98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다만 올 시즌 LG와 정규시즌에 4차례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쌍둥이 공포증'에 시달렸다. 그러나 지난 7일 KS 1차전에서 켈리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6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짐(1자책)으로 호투했다. 초반 위기를 극복하며 팀의 3-2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고영표는 1차전 경기 후 "시즌 때 LG에 많은 패배를 당했다. 그 패배를 잊지 않아서 오늘 승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5차전에 앞서 "고영표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얼마나 앞에서 타격해 장타를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면서 "1차전에선 확실하게 경기 감각이 덜 올라와 있었다. 지금은 타격 흐름이 굉장히 잘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LG는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0.324를 기록, KT(0.267)에 크게 앞서 있다. 타율 0.333(48타수 16안타) 17타점을 합작한 김현수-오스틴 딘-오지환으로 구성된 LG의 중심타선은 홈런도 5개나 터뜨렸다. 특히 4차전에서는 장단 17안타(3홈런)을 집중하며 15-4로 크게 이겼다. 염 감독은 "1차전서 적시타가 필요할 때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1차전과 다른 점은 그때보다 타격 페이스가 올라와 있다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3.11.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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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오늘 5차전서 우승으로 끝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죠"

"오늘 (우승으로) 끝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한국시리즈(KS) 5차전에 앞서 터놓은 솔직한 심정이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위즈와 KS 5차전을 갖는다. 1차전 패배 후 2~4차전을 모두 승리한 LG는 이날 5차전에서 내친김에 4연승을 달려 빨리 우승을 확정 짓고 싶다. LG는 1994년 우승 후 29년 동안 우승에 실패했다. '우승 청부사'로 영입된 염경엽 감독은 "누가 이 자리에 앉아 있든 오늘 (우승으로 한국시리즈를) 끝내고 싶은 마음은 똑같을 것이다"며 "오늘 끝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휴식일인 12일도 전략을 짜느라 바쁘게 보냈다. 그는 "결국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키포인트다. 선발 싸움에서 얼마나 대등하게 가느냐가 중요하다"며 "휴식이 필요한 투수들이 이틀간 쉬었다. 큰 무리 없이 불펜 운용이 가능하다. 고우석과 이정용도 똑같이 기용한다"고 예고했다. LG는 5차전에서도 변함없는 라인업을 가동한다.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LG는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0.324를 기록, KT(0.267)에 크게 앞서 있다. 타율 0.333(48타수 16안타) 17타점을 합작한 김현수-오스틴 딘-오지환으로 구성된 LG의 중심타선은 홈런도 5개나 터뜨렸다. 포스트시즌 악몽에 시달리던 홍창기도 3차전부터 타격감을 되찾는 등 LG는 정규시즌 팀 타율 1위(0.279)의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4차전에서는 15-4로 크게 이긴 만큼 타격감이 절정에 이르렀다. 굳이 타선에 변화를 줄 이유가 없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경기가 5차전이 아니라 1차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승리 확률을 높이도록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3.11.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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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타율 0.333 8홈런' LG, 변함 없는 라인업으로 5차전서 우승 도전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 5경기 연속 변함 없는 라인업을 가동한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KS 5차전에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 7일 KS 1차전부터 타순과 포지션 변화가 전혀 없는 똑같은 라인업이다. LG는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0.324를 기록, KT(0.267)에 크게 앞서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 홈런 8개를 기록하며 화끈한 장타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현수-오스틴 딘-오지환으로 구성된 LG의 중심타선은 타율 0.333(48타수 16안타) 17타점을 합작했다. 타율 0.186(43타수 8안타)의 KT 중심타선을 압도한다. 오지환(3개) 김현수·오스틴(이상 1개) 등 홈런도 5개나 합작했다. 그동안 포스트시즌 악몽에 시달리던 홍창기도 1~2차전 무안타에 그칠 때도 염경엽 감독은 "잘해줄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내며 변화를 주지 않았다. LG는 3차전부터 보다 활발한 타선을 자랑하며, 정규시즌 팀 타율 1위(0.279)의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LG는 1차전 패배 후 2~4차전을 내리 이겼다. 특히 4차전에서는 15-4로 크게 이긴 만큼 굳이 타선에 변화를 줄 이유가 없다. LG는 변함 없는 라인업으로 5차전에서 29년 만의 KS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3.11.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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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타선 완전히 밀린 KT, 너무 안 터지는 '알-박'

벼랑 끝에 몰린 KT 위즈는 앤서니 알포드와 박병호의 타격 부진에 속을 태운다.KT는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KS)에서 1차전 승리 후 2~4차전을 내리 패했다. 중심 타선의 힘에서 LG에 완전히 밀리고 있다. KT 중심타선이 KS 4경기 동안 타율 0.186(43타수 8안타) 8타점(선발 출전 기준)에 그친 반면 김현수-오스틴 딘-오지환으로 구성된 LG의 중심타선은 타율 0.333(48타수 16안타) 17타점을 합작했다. KT 중심타선이 4경기에서 홈런을 단 하나(박병호) 치는 동안, LG는 오지환(3개) 김현수·오스틴(이상 1개) 등 중심타선(5개) 포함 총 8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KT는 정규시즌에서 알포드-박병호-장성우로 중심타선을 가장 많이 꾸렸다. LG와 KS 1~2차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정규시즌 팀 내 홈런과 타점 각각 1~2위였던 박병호(18홈런-87타점)와 알포드(15홈런-70타점)는 두 경기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찬스마다 맥을 끊기 일쑤였다. 결국 이강철 감독은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PO)에서 타율 0.143에 그친 데 이어 KS에서도 부진한 알포드를 3차전부터 7번 타순으로 옮기는 극약처방을 했다. 박병호는 4번 타순에 못 박았다. 박병호와 알포드는 3차전에서 각각 5타수 2안타 2타점,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7-8 패배로 빛이 바랐다. 다음날(11일) 4차전은 각각 2타수 무안타, 1타수 무안타로 다시 침묵했다. 5번 타자 장성우마저 3~4차전은 무안타에 그치는 등 힘이 떨어졌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박병호는 타율 0.171(35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부진하다. 삼진은 13차례나 당했다. 프로 입단 19년 차인 그는 데뷔 첫 KS 우승이 간절하다. 그러나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아 해결사의 면모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1차전 1-2로 뒤진 3회 무사 1·2루에서 3구 삼진, 2차전 0-0이던 1회 초 무사 만루에서 내야 땅볼에 그쳤다.박병호는 KS 3차전에서 5-5로 맞선 8회 극적인 역전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러나 앞서 1회 1사 1·2루 병살타, 3회 무사 2·3루 찬스서 외야 뜬공으로 맥 없이 물러나기도 했다. 4차전 0-2로 뒤진 4회 말 2사 2루에서도 삼진에 그치는 등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알포드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가을야구 총 9경기 가운데 안타를 친 날은 PO 4차전(4타수 2안타)와 KS 3차전(5타수 2안타) 두 차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가 전부다. 나머지 7경기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한국 무대 2년 차 알포드는 재계약이 걸려 있어 이번 가을 야구 활약이 더욱 절실하다. 알포드는 KS 4차전에선 3회 타격 후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불펜진의 지친 기색이 역력한 KT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는 것뿐이다. 믿었던 박병호와 알포드의 부진이 그래서 더 뼈아프다.이형석 기자 2023.11.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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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홈런 위해 노시환이 변했다… ’포인트 앞으로, 타구는 정면으로’

작은 변화가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을 홈런 타자로 되돌릴 수 있을까.노시환은 지난 시즌 타율 0.281 장타율 0.382를 기록했다. 고교 때부터 홈런 타자로 불렸고, 2021년 18홈런을 쳤던 그가 콘택트에 집중하다가 장타를 잃었다.노시환은 장타자로 돌아가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때부터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훈련하고 있다. 삼진을 감수하는 대신 장타를 노리기 위해서다. 현재까지 결과는 나쁘지 않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성적이 타율 0.333 장타율 0.833에 달한다. 이어 18일까지 시범경기 네 경기에서도 타율 0.417 1홈런 장타율 0.833을 기록 중이다. 안타 5개 중 3개가 장타다.노시환은 “현재 컨디션은 너무 좋다. 연습해왔던 걸 실전에서 보여주는 것이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며 "타격 어프로치는 훈련 때부터 계획을 세워놓으면서 준비했고, 지금 잘 실행되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장타를 의식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당겨치는 타구가 많아진다. 우타자인 노시환 입장에서는 왼쪽 외야 타구가 늘어나는 법이다. 그런데 노시환은 타격 시 타구를 왼쪽 외야가 아닌 가운데 외야로 보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김남형 한화 타격 코치는 "노시환이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싶어 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방향성이 잘못돼 있었다"며 "타구를 왼쪽으로 보내려고 하기에 '일단 가운데 외야를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위적으로 공을 당기려 하면 몸이 왼쪽으로 빠져나가 스윙이 퍼져 나온다. 좋은 타구도 안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가운데 외야로 보낸다고 생각하고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면서 쳐야 타구가 왼쪽으로 간다"며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으니 이대로 꾸준하게 해주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 같다"고 했다. 타석 안에서도, 밖에서도 든든한 선배 채은성의 존재도 큰 힘이 된다. 이번 시즌에 앞서 6년 총액 90억원에 한화와 계약한 채은성은 노시환과 함께 한화의 중심타선을 구성하고 있다. 그는 캠프에서는 휴일마다 후배들에게 밥을 사고, 야구 이야기 대신 사담을 나누며 가까워지는 데 집중했다. 노시환은 "처음에는 채은성 선배님께서 좀 과묵한 성격이신 줄 알았다. 그런데 함께해보니 의외로 웃음도 많으시고 장난도 많이 치셔서 후배들이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밥도 죄송할 정도로 많이 사주셨다"고 말했다.채은성은 스프링캠프 내내 노시환 옆에 붙어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타석에서는 '우산 효과'를 선물했고, 타석 밖에서는 개인 코치로 변신했다. 김남형 코치는 "채은성이 오면서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가 늘었으니 부담감이 덜어질 것"이라며 "은성이가 훈련 루틴이 정말 좋다. 우리도 선수들이 루틴을 만들도록 돕지만, 시환이가 아직 어리다 보니 옆에서 꾸준하게 같이 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는데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노시환은 "선배님께서 제 타석을 지켜보고 피드백도 바로바로 주신다. 타격 타이밍이 늦을 때마다 말해주고,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가볍게 쳐도 타구가 충분히 날아간다. 너무 힘으로 치려 한다'고 얘기해주셨다"고 전했다.노시환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부상으로 222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격 페이스가 좋다가도 부상으로 흐름이 끊어졌다. 히팅 포인트만큼 중요한 게 건강이다. 노시환은 "캠프 동안 체중을 관리한 건 부상 방지를 위해서였다. 그래서인지 지금 컨디션도 너무 좋다"며 "한 시즌 동안 안 아픈 게 제일 중요하다. 수비나 주루할 때 몸도 가벼워진 것 같다"고 웃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2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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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식의 엔드게임] 미국 따라가다 태평양에서 길 잃은 한국 야구

지난 10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한일전을 중계한 사사키 가즈히로 일본 TBS 해설위원은 “한국 대표팀이 예전과 달라졌다. 과거 한국 타선은 상당한 압박감을 줬다”고 말했다. 일본야구에서 ‘대마신(大魔神)’으로 불리며 선동열과 구원왕 경쟁을 펼쳤던 그는 2000년 메이저리그(MLB)로 가서 4년간 129세이브를 따낸 전설적인 투수였다.사사키에게 2008년 베이징 올림픽(금메달), 2009년 WBC(준우승)에 나선 한국 대표팀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다. 이종욱‧이용규‧정근우 등 끈질기고 투혼 넘치는 테이블세터와 이승엽‧이대호‧김태균 등 파워와 테크닉을 겸비한 중심타선이 조화를 이뤘다. 하위타선에는 수비와 주루가 뛰어난 선수들이 배치됐다.사사키가 본 2023년 한국 라인업은 과거와 달랐다. 토니 에드먼, 김하성 등 MLB 선수들이 1, 2번을 맡았다. 박병호‧김현수 등 과거 빅리그에서 뛴 이들이 중심타선을 구성했다. 타선의 무게감은 과거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그러나 한국 타선은 중심타자가 9명인 것 같았다. 어려울 때 활로를 뚫고, 까다로운 상대에게 일격을 가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모두가 어깨에 힘이 들어간 채 크게 스윙했다. 그들의 힘과 기술은 일본 투수들을 당해내지 못했다.마운드에서 느껴진 차이도 비슷했다. 일본전 구원 투수로 나선 곽빈‧정철원‧김원중‧이의리‧정우영 등은 시속 150㎞ 안팎의 빠른 공을 던졌다. 그러나 제구가 엉망이었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볼을 던지다가, 억지로 밀어 넣은 공은 난타당했다. 한국은 10여 년 전부터 MLB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했다. 세이버매트릭스(야구를 통계‧수학적 방법으로 분석)를 야구의 절대 진리로 받아들였다. 빅리그의 파워와 스피드를 동경하면서 근육을 키우기에 열중했다. 라이벌 일본은 힘으로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 과거 KBO리그 각 팀에 몇 명씩 있었던 일본인 코치는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그렇게 한국 야구는 태평양을 가로질렀다.그 사이 경고음이 여러 번 울렸다. KBO리그의 질적 저하, 특히 기술적 퇴보가 지적됐다. 국제경쟁력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었으나, ‘야구 월드컵’이라는 WBC는 2017년 4회 대회 이후 5년 동안 열리지 않았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4위)에서 한국 야구의 현주소를 확인했다.다시 만난 ‘사무라이 재팬’은 거인이 되어 있었다. 오타니 쇼헤이(1m93㎝)와 다르빗슈 유(196㎝) 등 빅리거는 말할 것도 없고, 일본 리그의 젊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최고 시속 164㎞를 던지는 사사키 로키(1m90㎝)와 지난해 56홈런을 폭발한 무라카미 무네타카(1m88㎝) 등을 보면 힘의 격차가 더 크게 느껴졌다. 2009년 WBC에서 일본은 봉중근‧이대호‧김태균의 덩치를 보고 경외감을 느꼈다. 스즈키 이치로, 마쓰자카 다이스케 등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이 주축이었던 일본과 한국은 결이 다른 팀이었다. 당시 일본은 한국과 3승 2패로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우승했다.현재 일본 야구도 그때와 달라졌다. 일본 관계자는 “2000년 전후로 일본의 각 팀 에이스는 신기에 가까운 제구를 자랑했다. 시속 145㎞ 안팎의 공으로 보더라인을 농락했다”며 “이후 일본도 MLB 훈련‧육성법을 도입하면서 힘이 붙었다. 공 한두 개(7~15㎝) 정도 존 안으로 들어오더라도 파워로 타자를 이겨내고 있다. 탄탄한 기본기 위에 파워를 키웠으니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한‧일 야구의 격차는 바로 여기서 더 벌어졌다. 투수의 컨트롤, 타자의 콘택트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은 KBO리그 내에서 파워 경쟁만 한 결과다. 류현진이 MLB에서 톱클래스가 된 건 정교한 제구 덕분이었다. 우리는 그걸 간과했다. 힘만 키우려 했다. KBO리그는 MLB와 비슷한 기술과 특성을 가진 ‘하위 버전’이 된 것이다. “한국 야구가 달라졌다”는 사사키의 말은 이런 뜻으로 이해된다.한국 타자들 중 가장 좋은 타구를 날린 이정후도 “야구 인생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계속 생각날 것 같다. 분한 것도 있다”면서도 “(그래도) 태어나서 처음보는 공들을 쳐서 좋았다. 확실히 일본 투수들의 공이 좋았다. 리그에서는 보지 못하던 공”이라고 말했다.한국은 일본전에 투수 10명을 쏟아붓고도 4-13으로 완패했다.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라이벌전의 결과는 외신 기자들에게도 놀라웠던 모양이다. MLB닷컴 기자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이강철 한국 대표팀 감독에게 “젊은 불펜 투수들에게 일본전 이후 전달한 메시지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 감독은 “이 선수들이 성장해서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가야 한다. 자신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그릴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국 야구는 안일했다. 베이징과 WBC 특수에 취해, 도전하고 연구하는 걸 소홀히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도 MLB를 따라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겨울에는 수십억 원의 대형 계약이 심심치 않게 터졌다. 그러는 동안 하체(기본기)가 부실한데 상체(근육)만 커진, 언밸런스한 야구가 KBO리그에 자리 잡았다.한국 야구의 ‘참사’는 도쿄에서 처음 일어난 게 아니다. 2003 아시아야구선수권,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프로 정예팀은 완패했다. 그때마다 위기를 기회 삼아 다시 일어났다. 한국 야구는 예전처럼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을까. 그건 자신할 수 없다. 그때보다 기본기가 더 부실하기 때문이다. 일본과 해볼만 하다며 자만한 채 미국으로 향했던 한국 야구가 갈 길은 어디일까. 리그 구성원 모두가 고민해야 할 문제다. 태평양에서 길을 잃으면 정박할 곳도 없다.도쿄(일본)=스포츠1팀장 2023.03.1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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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두 '현수' 8~9번으로 내려…박건우가 1번

벼랑 끝에 몰린 한국 야구대표팀이 체코전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이강철(KT 위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3차전 체코와 맞붙는다. 1차전에서 호주에 7-8 불의의 일격을 당한 대표팀은 지난 10일 일본에 4-13으로 참패했다. 대회 2연패를 당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 12일 호주전, 13일 중국전을 반드시 이겨야 실낱같은 8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타순에 큰 변화를 뒀다. 박건우(우익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지명타자)-강백호(1루수)-양의지(포수)-최정(3루수)-김현수(좌익수)-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두 경기 연속 리드오프로 나선 에드먼을 9번으로 바꿨다. 이어 역대 대표팀 최다 출장 1위 김현수를 중심타선에서 8번까지 내렸다. 에드먼은 이번 대회 8타수 1안타, 김현수는 7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다. 대신 박건우가 김하성과 테이블 세터를 형성한다. 또 강백호가 이정후-박병호와 함께 중심 타선을 구성한다.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양의지가 6번으로 올라왔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 나선다. 박세웅은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성인 국제대회 총 6경기에서 8이닝을 던져 2실점, 평균자책점 2.25로 좋은 모습이다. 9일 호주전에 선발 등판해 45개를 던진 고영표도 체코전에 불펜 대기한다. 김광현을 이강철 감독은 "아직 끝난 건 아니다. 가능한 득점해서 최소 실점으로 막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3.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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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 "새로운 삼성, 2020년 이상 성적 기대하라" 

박진만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 삼성 라이온즈가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다. 1월 30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 삼성은 10일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캠프 기간 10차례 평가전에서는 3승 6패 1무(국내팀 2승 2패 1무, 일본팀 1승 4패)를 기록했다. 투타 캠프 최우수선수(MVP)는 최충연과 김태훈이 선정됐다. 박진만 감독은 "올 시즌 새로운 삼성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번 캠프의 성과는."고참과 젊은 선수 모두 훈련 스케줄을 잘 소화했다. 많은 훈ㄹ녀을 소화했지만 흐트러진 모습 없이 집중력을 가지고 끝까지 마쳐 감독으로서 고맙다. 많은 땀을 흘린 만큼 올 시즌 기대가 된다."-선발 투수진 운영 계획은."뷰캐넌과 수아레즈, 원태인, 백정현 등 4선발까지 구상은 마쳤다. 시범경기에서 컨디션을 보고 남은 5선발 자리를 정하겠다."-외부에서 불펜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불펜진 운영 계획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 마찬가지로 시범경기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겠다. 최충연이 캠프 기간 좋아져 기대가 된다. 다른 선수들도 시즌에 맞춰 준비를 잘하면 기회가 있을 것이다."-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했다."셋 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기록했는데 팀 성적이 부진해서 아쉬웠다. 외국인 선수가 지난해만큼 활약하면 국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룰 것이다. 그렇다면 2020년 이상의 성적도 기대된다."-내야에서 빠진 선수들이 있는데 내야는 어떻게 구성할 예정인지. "우선 이재현과 김지찬으로 키스톤콤비를 이룰 생각이다. 3루는 이원석과 강한울, 1루는 오재일이 들어간다. 시범경기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겠다. 그리고 플랜 B, C까지 염두에 두려 한다."-경쟁력 있는 포수가 많다. "지난해 전담 포수제로 운영됐지만, 올 시즌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기용하겠다. 그때그때 컨디션 좋은 선수가 나간다." -중심타선은 어떻게 구성할지. "타순 역시 마찬가지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결정한다. 고정된 타순은 없다. 다만 피렐라, 강민호, 오재일, 이원석, 구자욱 등이 지금처럼 좋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중심타선에 기용될 수 있다."-김태훈, 신인 이호성 김재상 등 새로 팀에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김태훈은 퓨처스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선수다. 캠프에서 많은 훈련을 했고, 기량이 향상됐다. 이호성도 캠프 초반부터 몸을 잘 만들었고, 코치진의 평가도 좋다. 김재상도 실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선수들이 잘해주면 경쟁 구도가 생기고 팀의 뎁쓰도 강해진다. 시범경기까지 지켜보고 좋은 선수는 개막 엔트리에 승선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특히 기대가 된다."-이번 캠프 MVP는."타자 중에선 김태훈을 선정했다. 새로 팀에 왔는데 훈련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좋았다. 평가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록했다. 투수 파트에선 최충연을 뽑겠다. 선수 본인이 약속한 1000구 이상을 소화했고, 실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개인 훈련을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 팀에 파이팅을 불어넣어 준 점도 고마웠다."-팬 여러분에게 한 마디.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을 선수들과 코치들 모두 알고 있다. 마무리 캠프와 스프링캠프까지 많은 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부족한 부분을 잘 메꿔서 팬 여러분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 잘 준비하겠다. 올 시즌 새로운 삼성을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이형석 기자 2023.03.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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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애리조나] 5G 같았던 KT 시즌 구상…이강철 감독의 '합법적 외도'

혼선을 피하기 위한 이강철(57) KT 감독의 선택은 '5G'에 가까운 빠른 결정이었다.이강철 감독은 15일(한국시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 감독을 비롯한 WBC 야구대표팀 선수단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집결, 16일 본격 훈련을 앞두고 숙소에 짐을 풀었다.WBC 일정이 시작하면서 대표팀 사령탑 이강철 감독의 '합법적 외도'도 시작됐다. 2021년 KT의 통합 우승을 이끈 이 감독은 지난해 7월 WBC 사령탑에 올랐다. 지난 2월 1일부터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KT 선수단을 지도했지만, WBC 대표팀이 소집되면서 구단 캠프를 완주할 수 없게 됐다. 대표팀 훈련 장소가 KT 캠프지인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여서 이동 거리는 짧다. 그래도 몸이 두 개가 아닌 이상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시즌을 구상하는 2~3월 소속팀을 떠나는 건 작지 않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강철 감독은 15일 선수단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볼 선수는 다 봤다. 주전급 선수들은 몸 상태를 잘 만든 것 같다. 너무 빠르게 (컨디션이) 올라온 선수도 있다"며 "김태균 수석 코치가 잘할 거다. 선수들 스타일도 잘 아니까 걱정이 덜하다. 안 보려고 해도 (대표팀 훈련지가 바로 옆이라) 볼 수밖에 없는 동선인데 그게 좀 괜찮은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는 KT와 WBC 대표팀 이외에 KIA 타이거즈도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WBC는 3월 8일 개막한다. 야구대표팀은 개막 이튿날 B조 1라운드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강철 감독은 대표팀 성적에 따라 최대 한 달 이상 소속팀을 비운다. 대표팀 합류 전 이 감독은 개막전 선발과 선발 라인업 구성을 대부분 마쳤다. 비밀에 부치는 주요 내용을 선뜻 공개하기도 했다. 4월 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시즌 개막전은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맡는다. 중심타선은 박병호와 앤서니 알포드, 장성우로 채울 계획. 리드오프로 조용호가 나서고, 관심이 쏠리는 강백호는 2번을 맡는다. 이강철 감독은 "벤자민의 상태가 진짜 좋다. 한 번 보면 알 거다. 오늘 (라이브 피칭에서) 149㎞/h까지 나왔다. 지난해 시즌 때 가장 잘 나온 게 147㎞/h였다"며 "(라이브 피칭 때 타석에 선) 강백호가 'KBO리그 역대 최고 왼손을 봤다'고 그랬다더라. 눈에 보이게 좋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타격 코치와 얘길 했는데 2번 타순을 생각하고 백호한테 물어봤다. '괜찮다'고 해서 그대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황재균-배정대-박경수-김상수로 이어지는 하위 타순까지 구상을 마쳤다. 강백호가 지명타자, 박병호가 1루를 주로 맡는다.WBC 대표팀 소집에 앞서 이강철 감독은 대부분의 내용을 '임시 감독' 김태균 수석 코치와 공유했다. 이 감독은 "(중요한 결정 사항을) 빨리 말해놔야 수석 코치가 알아서 정리할 수 있다. 우리 멤버는 항상 비슷해서 거짓말할 게 없다"며 웃었다.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1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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